-
제주4·3사건이 발생한 지 76년이 지난 지금도 그 역사의 아픔을 온 몸으로 받아안은 채 살아가시는 유족들이 많다.이른바 ‘폭도’의 가족이라는 낙인이 두려워 희생자와의 혼인신고를 하지 않거나, 희생자의 자녀이면서도 가혹했던 연좌제의 사슬을 피하려고 부득이 다른 제적에 출생신고를 한 경우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희생자의 실제 배우자와 자녀들은 수십 년 동안 정성껏 제사를 모시는 등 그 도리를 다했으나 서류상 남남이라는 이유로 국가보상의 길이 막혀 있었다.가족관계 정정은 상속법을 비롯해 다양한 법률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과정
기고/칼럼
지금제주
2024.04.27 20:51
-
광고물이란 지역주민에게 정보 및 상품 등을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지정된 곳에 법적 요건에 맞게 설치하여 불법 광고물로 전락하여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광고주들은 광고물을 게시하거나 설치해야 할 때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물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할 행정기관의 허가, 또는 신고를 반드시 득해야 한다. 지정된 규격과 지정된 장소에 표시할 수 있도록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를 위반할 시 최대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그런데 옥외광고물은 허가 없이 붙였다고 해서 모두 불법이 되는 것은 아니
기고/칼럼
지금제주
2024.04.27 20:47
-
제주시는 미취업 청년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부터 자격증과 어학시험 응시료를 지원한다. 이 사업은 작년부터 시작한 제주시 청년 카카오톡 오픈 소통방인‘제주시 청년 행복 소통e’에서 최초 제안되었고, 몇 차례의 소통e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고 시행에 이르게 되었다.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미취업 청년들이 취업을 위한 자기 계발에 동기부여를 할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 정책이라 할만하다. 또한 청년들의 의견이 고스란히 반영된 첫 사례라는 데에도 중요한 의의가 있다. 청년의 정책의 객체에서 주체로 한 걸음 다가간 사
기고/칼럼
지금제주
2024.04.27 20:43
-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봄이 왔다. 새로 시작하기 좋은 이 계절에 올해의 새로운 다짐을 고민하다 보니 문득 새내기 공무원이었던 나의 다짐은 무엇이었는지 떠올려 보게 된다.공무원을 준비하면서 제일 열심히 준비하고 고민한 것은 ‘청렴’에 대한 것이었다. 공무원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청렴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직에 입문한 후에도 각종 청렴 교육과 청렴 자율학습 등을 통해 청렴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 이따금씩 생각해 보긴 했지만, 구체적으로 업무를 하면서 어떻게 청렴을 실천할지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았다. 공무원이 가져야
기고/칼럼
지금제주
2024.04.27 20:40
-
모든 스포츠 행사에는 ‘화합’이란 두 글자가 단골로 들어간다. 그 만큼 스포츠는 주민이 참가하는 마을대회든 전국민이 참가하는 전국대회든 세계인이 참가하는 세계대회를 막론하고 언제나 ‘화합’ 그리고 ‘포용’과 ‘평화’를 촉진하는 스포츠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는 강력한 이벤트인 것이다.각종 스포츠 대회는 올림픽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오면서 남녀 평등을 내세우며 여자 운동 종목도 포함 시켰고,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를 추가하는 등 평등하게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공동체 의식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화합’이란 상징성이 빛을 발했던 것이다.우
기고/칼럼
지금제주
2024.04.14 19:43
-
행정의 세분화 다양화 되면서 민원의 종류도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다. 이러한 민원을 신속·공정·적법한 처리를 위해 행정은 신뢰 받는 행정서비스 구현을 위해 다양한 시책과 정책들의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노력도 다각도로 검토해 나가고 있다.이에 서귀포시에서는 2024년 3월부터 고객이 실질적인 제도와 규정에 대해서 접근이 어려운 복합민원에 대하여 고객의 궁금증 해결과 처리방법 , 처리기한 단축 등 원스톱 민원서비스 제공을 위해 「복합민원 사전상담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복합민원사전상담예약제는 민원서류 접수 전 복합민원 상담을 위
기고/칼럼
지금제주
2024.04.09 16:16
-
제주도의 봄은 찬바람과 꽃향기가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계절이다. 이 아름다운 계절을 만끽하기 위해 봄철 제주도 곳곳에서는 다양한 지역 축제가 열린다.하지만 축제의 즐거움 뒤에는 안전 사고의 위험이 숨어 있을 수 있다. 특히 인파가 밀집되는 지역 축제에서는 예상치 못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안전 관리가 필수적이다.제주도 공무원으로서, 저는 봄철 지역 축제의 안전 관리를 위한 제안은 조심스럽게 해본다.첫째, 축제 현장의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인파 밀집 상황을 파악하고
기고/칼럼
지금제주
2024.04.09 16:15
-
지방보조금은 환경,저출산,지역경제 등 자치단체의 당면 과제를 민간과 함께 해결하거나 지역의 특정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목적 등으로 민간에 지원을 하는 예산으로 민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4월이 되면서 전년도 예산 편성·심의를 마친 지방보조금은 공모 및 보조금심의위원회의 대상자 선정 심의 절차를 거친 후 보조사업자에게 지급되어 본격 사업이 시작되고 있다.물론 보조금을 받았다고 보조사업이 끝은 아니다.이렇게 지급된 보조금은 반드시 목적에 맞는 용도에 사용되야 하며, 보조금으로 취득한 장비나 시설은 보통 5~10년 동안 사후관리 기
기고/칼럼
지금제주
2024.04.07 21:09
-
3년 넘게 기다린 양식장 배출수 수질기준이 드디어 조례로 제정되었다. 오랫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온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는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양식장 배출수 수질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그동안 제주특별자치도는2004년에 고시된 양식시설 배출수 수질기준에 따라 양식장을 관리해 왔다. 그러나 “물환경보전법”이 개정되면서 고시 기준이 폐기되고, 대신 조례를 제정하여 관리토록 변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3년이 넘도록 조례를 제정하지 못했고, 이는 제주도의 연안 해양환경 관리 보호에 큰 공백을 초래했다.결
기고/칼럼
지금제주
2024.04.05 10:51
-
54주년 지구의 날을 기념하며 지구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체험의 장, 『2024 지구환경 축제』가 오는 4월 20일(토), 제주시 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개최된다.『2024 지구환경축제』는 “우리와 함께 숨쉬는 ‘지구’ 살려주세요~!”라는 주제로 기후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친환경 생활 실천 방안을 공유하고자 마련되었으며 개회식에서는 지구사랑 포스터 공모전 우수작품 및 탄소중립 실천 유공에 대한 시상과 지구사랑 실천 퍼포먼스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무대 행사로는 지구 환경 OST 공연, 마술 및 저글링·풍선 아트가 준비되어 있고
기고/칼럼
지금제주
2024.04.04 11:18
-
출산 및 양육 가족에 대해서 주택 취득세 감면을 2024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감면대상은 2024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 기간 중에 자녀를 출산한 부모로 미혼모 또는 미혼부도 포함합니다.자녀 출산 후 5년 이내에 주택을 취득하거나 출산일 전 1년 이내에 주택을 취득하는 경우이며 이때는 2024년 1월 1일 이후 취득한 주택을 말합니다.해당 자녀와 상시 거주할 목적으로 취득하는 12억 이하의 1가구 1주택자에 해당하는 경우이며 주택 취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1가구 1주택이 되는 경우도 포함됩니다. 감면되는
기고/칼럼
지금제주
2024.04.04 11:17
-
4월 1일자 인터넷 뉴스 가운데 “‘드러누운’ 中 청년들, 중국몽 시한폭탄 됐다”란 제목의 글이 구글의 알고리즘을 통해 내 핸드폰으로 올라와 있었다. 성장세가 꺾이고 있는 중국에 한해 대졸자만 천만명이 넘고 청소년 900만명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실제 청년실업률 46%에 육박하는 현실에서 신빈곤층으로 전락한 청년들의 우울한 현실이 잘 드러나 있었다. 어디 중국의 문제 뿐이겠는가? 우리의 청년 역시 취업 경쟁에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을 너무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는 한 기성세대로서 정부의 청년세대를 품으려는 많은 정책들이 있지만
기고/칼럼
지금제주
2024.04.04 11:16
-
23년도 2월에 먹거리나눔 사업인 “대천고팡” 개소식을 시작으로 운영을 하고있다. 벌써 1년이 훌쩍 지나 벚꽃이 다시 피고 있다.대천고팡 장소가 넉넉하지 않아 동사무소 바로 옆 건물로 새단장을 완료하여 올 한해도 지역복지의 나눔 사업에 박차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대천동 관내 기관,단체, 지역주민의 기부의 힘으로 관내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작은 도움이나마 주기 위하여 시작한 대천고팡은 지역농산물, 반찬, 공산품 등 다양한 물품들을 냉장고에 상시 비치하여 지역의 위기가구, 저소득층을 대상자 별로 매월1회, 두달에 1회 등 물품 5종
기고/칼럼
지금제주
2024.04.03 17:28
-
연초부터 안덕면사무소에는 민원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유기질 비료, 농어촌 기금 등 각종 보조사업 신청기간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 사업 신청을 위해 필요한 서류 중에는 지방세 납세증명서가 있다. 지방세 납세증명서는 지방세를 완납하여야만 뗄 수 있는 제증명 서류로서 체납액이 있으면 발급 자체가 안된다. 이 서류를 제출하는 이유는 지방세 체납자에 대하여 보조신청 제한을 두기 위한 것이다. 서류를 신청하는 민원인들 중 체납이 있어 지방세 납세증명서를 발급받지 못하여 사업신청을 못하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조금만
기고/칼럼
지금제주
2024.04.03 17:26
-
문화예술 인프라가 확대되고 사회 곳곳에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시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에게는 마음껏 즐기고 참여하는데 여전히 어려움이 따른다.특히 장애에 따라 거동 불편, 의사소통의 문제, 인지 부족 등 여러 제약이 있는 경우, 공연을 오롯이 이해하고 감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 사회가 다양성과 포용을 존중하고 인식하는 데 큰 과제로 남는다.많은 공연을 진행하면서 장애인 관객이 공연에 흠뻑 심취돼 관람을 즐기는 모습을 본다. 이때 나는 장애인이 섬세한 예술적 감수성과 풍부한 공감력을 지니고 있음을
기고/칼럼
지금제주
2024.04.03 17:24
-
지난 3월 30일 전국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 됨에 따라 모기 물림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최초 전라남도 (완도군)과 제주특별자치도(제주시)에서 확인되었고 전년도 3월 23일에 비해 7일가량 늦게 나타났다. 이는 남부 지역(부산, 경남, 전남, 제주)의 3월 평균 기온이 작년대비 낮아져 모기 활동이 다소 늦어진 것으로 추정 하고 있다.일본뇌염을 매개하는“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4.5mm 정도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기고/칼럼
지금제주
2024.04.03 17:22
-
“감사합니다.” 감귤농업인을 돕기 위해 지난해 10월 제주위미농협과 근로계약을 맺고 제주를 찾은 베트남 근로자가 A4용지에 서툴게 써서 보내온 한글 편지다. 올해 2월, 설을 앞두고 베트남 근로자의 모국 부모님께 설날 효도꾸러미를 보내드렸더니 고마운 마음을 전해 온 것이다.처음 시행하는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자 사업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 걱정은 기대감을 압도했다. 언어, 숙소, 이탈, 숙련도, 낮은 인건비, 농업인 만족도, 다른 문화 등 불안요인은 한둘이 아니었다.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은 지역농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
기고/칼럼
지금제주
2024.02.29 21:39
-
제주 감귤 조수입을 살펴보면 2021년산이 1조 271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2022년산 조수입은 1조 418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조 돌파를 달성하였다.그리고 2023년산도 좋은 가격을 형성하면서 제주 감귤 농업인들의 피와 땀이 보람으로 돌아오고 있는 분위기이다.최근 가격 호조를 보이는 것은 타 과일의 생산량 감소 및 상품성 저하로 대체 수요가 증가한 측면도 있지만, 유통 현장의 의견을 들어보면 무엇보다도 감귤의 상품성 확보가 큰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은다.그렇다면 감귤 산업을 둘러싸고 있는 현실
기고/칼럼
지금제주
2024.02.20 23:17
-
어쩌면 공경이나 우상, 예의와 규범이라는 큰 감정들보다 더욱 가까이에 있는 “친절”은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감정일 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나를 대하기 어려워하기보다는 그들에게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되어 서로가 따뜻한 말 한마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다정한 환경을 바랐을 것이다.그런 점에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친절하기 이전에 자신이 얼마나 친절한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 나는 어느 장소에서도 먼저 인사를 한다. 식당에 가서도 먼저 “안녕하세요.”라며 문을 열고, 뒤이어 나올 때도 “잘 먹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꼭 말한다. 당연한
기고/칼럼
지금제주
2024.02.14 19:45
-
안덕면의 차고지 담당자로서 많은 민원인을 접했고, 빠르게 처리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먼저 차를 구매한 후 급하다고 빨리 처리해달라는 민원이 꽤 많다. 그렇기에 차고지 증명제에 대해 알리고 싶었다.차고지 증명제는 국내에서 제주도만 시행하는 제도이다. 제주도 내 차량 증가 및 주차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하여 차량 소유자가 자기 차량의 보관 장소인 차고지를 확보토록 하여 차량 증가 억제와 주차장 확충 효과를 거두고자 도입되었다.차고지 증명 대상 차량은 최초 등록일을 기준으로 정해졌고,
기고/칼럼
지금제주
2024.02.14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