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해임 주요당직자에 아무런 언질도 없어
김영진 대행, 당직 전면개편...지방선거 공천 힘겨루기 돌입

허향진 전 위원장은 3월 28일 오후 3시 제주도당 당사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직무대행 사퇴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지금제주
허향진 전 위원장은 3월 28일 오후 3시 제주도당 당사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직무대행 사퇴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지금제주

허향진 국민의힘 전 도당위원장직무대행은 2021년 9월 9일 임명될 때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시작할 때 어수선하더니 마치면서 더 시끄러운 형국이 전개되고 있다.

허향진 전 직무대행은 지난 3월 28일 많은 도당 주요 당직자들이 당황해 할 정도로 도당위원장직무대행직을 갑작스럽게 사퇴했다는 평가가 도당 주변에서 공감대를 얻고 있다.

허향진 전 직무대행은 사퇴 사유를 6월에 치러질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것임을 스스로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당 지침에 도지사선거 출마자는 4월 1일까지 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되어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제주지역 대통령선거를 진두지휘했던 허 전 위원장직무대행이 사퇴한 빈 공간에 제주시갑 당협 김영진 위원장이 또다시 도당위원장직무대행으로 임명됐다.

3월 말 모 언론에서 허향진 도당위원장직무대행의 전격 사퇴에 따른 후폭풍이 강하게 일고 있다는 비판 기사를 필두로 해 국민의힘 제주도당 주변에서는 허 전 도당위원장직무대행의 무책임한 리더십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러한 비난 여론은 허향진 전 도당위원장직무대행이 임명했던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이 사퇴하게 되면 도당 운영위원 및 상설위원장 등은 자동 해임되게 되어 있다고 한다.

문제는 허 전 직무대행이 이런 내용을 도당 주요 당직자들에게 단 한마디도 하지않고 알려주지 않고 사퇴해 버렸다는 것이다. 기존 도당 주요 당직자들은 철저하게 이용만 당했다는 자괴감과 배신감에 감정이 매우 격앙되어 있다는 것이다. 탈당을 고려하고 있는 전직 주요 당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렇게 혼란한 상황에서, 새로 임명된 김영진 도당위원장직무행이 도당 주요 당직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도당 활동을 계속하려는 의지를 가진 전 당직자들이 졸지에 설 자리를 잃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힘겨루기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면 새로 임명된 주요 당직자들이 과연 2개월 후 지방선거에서 팀워크를 발휘하면서 선거운동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김영진 도당위원장직무대행의 리더십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허향진 전 도당위원장직무대행은 임명 당시부터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제주시갑) 후원회장을 맡았던 이력으로 인해 크게 논란이 일었다. 마무리를 하면서 본인이 임명했던 당직자들로부터 인간적 신뢰를 잃어 무책임하다는 비난 여론에 부딪혔다.

이러한 비난 여론에 대한 수습 노력이 전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무책임하다는 비난 여론은 도내 정가에서 더욱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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