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문대림 후보는 2012년과 2016년 서귀포에서 2번이나 총선에 출마하면서 제2공항 건설을 역설한 순도 100%의 제2공항 찬성론자이다. 또한 2018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서귀포 선대위 출범식에서도 “제2공항을 힘 있게 몰아붙이겠다”고 공언했다.

거슬러 올라가면, 제주도의회 의장 시절에도 공식적으로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강력하게 주장한 정치인이다.

오죽했으면 2018년 도지사 선거에서 공항건설을 반대하는 녹색당의 고은영 후보가 이점을 공식적으로 비판했겠는가?

비록 두 번의 총선과 두 번의 도지사 선거에서도 연거푸 고배를 들고, 서귀포에서 국회의원 당선이 어려워지자, 제주시 갑으로 지역구를 옮겼지만, 당시의 판단은 바뀌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상식이다.

현재 기준으로 총사업비가 7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 애들 장난은 아니지 않는가?

문대림 후보가 그렇게 존경하는 문재인 前 대통령 역시 제주 제2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2번의 대선을 치르면서 제주의 대표 공약이 제2공항 건설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문재인 정부의 제주 대표 공약은 방치되고, 지난 정부시기 정치적으로는 사실상 폐기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제주에 엄청난 갈등만 야기한채, 도민 여론을 수년간 갈라놓았다. 노무현 정부 시절 추진한 해군기지 건설 갈등과는 비교할 바도 못된다.

우리는 문대림 후보의 주소지가 바뀌었다고 해서, 수조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국책사업에 대한 생각도 전입신고 하듯이 쉽사리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그런 행보는 시정잡배도 하지 않는 유권자 기만이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당리당략을 떠나서 대승적으로 판단하는 정치인들을 높이 평가한다.

때에 따라서 눈치 보면서 말 바꾸기하고, 선거 때만 되면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하는 정치인들은 퇴출대상 1호이다.

만약 국회의원 배지 한번 달기 위해서, 지역구 대전환에 이은 공약 대전환을 한다면 현재의 지역구 유권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힐 것이다.

제주의 유권자들은 표리부동한 정치인들을 제일 싫어한다.

도민들의 뇌리 속에는 문대림 후보의 공적인 약속이 그대로 녹취되어 있다.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표를 위해서 교언영색(巧言令色)하지 않기를 바란다.

2024. 03. 18.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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